이스라엘성서대학 모집 11월 30일까지
▲이스라엘성서대학(ICB) 설립배경
이스라엘성서대학(Israel College of the Bible = ICB, 에레즈 쪼레프 총장)은 나사렛 예수가 조상들로부터 기다려 오던 자신들의 메시아임을 깨닫고 믿은 메시아닉 유대인들이 중심이 되어 세운 신학교육기관이다. 본래 예루살렘 중심가에 작은 캠퍼스를 두고 있었다. 한 때는 인구가 가장 밀집한 텔아비브 지역에 흩어져 있는 현지 교회 목회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텔아비브에 분교를 운영하기도 했다. 1948년 이스라엘이 독립할 때 단 세 가정이 믿는 유대인들이었고 40년이 지난 80년대 후반에는 이스라엘 전역에 가정 예배 모임을 포함하여 이스라엘 전역에 약 열 개의 유대인 교회가 존재하고 있었다.
9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스라엘 사회에는 큰 변화와 충격이 일어났다. 구 소련이 붕괴되면서 백만 가까운 소련계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밀려들어온 것이다. ‘올림 하다쉼’ 곧 새로운 이민자들이라고 불렸던 그들은 70년 간 공산주의 정권 하에서 영적인 공백 속을 살았던 유대인들이었다. 국가가 모든 것을 책임져 주었던 시스템에 익숙했던 러시아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의 사회의 거친 생존경쟁 피부로 경험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교수들과 의사들과 예술인들이었던 이들이 거리를 쓸고 아파트 복도를 청소하는 신분으로 전락하는 모습은 다반사였다.
그런데 그 러시아 출신 유대인들이 복음에 마음의 문을 열었다. 새로운 삶의 터전에서 경험하는 좌절이, 공산 치하에서 신앙하는 삶을 살 수 없었던 영적인 공백이 그들로 하여금 대다수의 기존 이스라엘 사람들이 거부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귀 기울이게 한 것이다. 곳곳에 러시아어로 진행되는 예배들이 일어나고 교회들이 개척되었다. 열군 데 교회 공동체의 숫자가 30이 되더니 얼마 못되어 100을 넘었다. 제대로 신학을 공부하거나 목회 훈련을 받은 적이 없는 이들이 지역교회를 섬겼다. 그리고 신학적이고 영적인 문제도 여기저기 발생하기 시작했다.
ICB는 30년 전에 이런 문맥에서 설립되었다. 메시아닉 유대인들이 이천 년 동안 유대민족을 핍박한 서구 기독교 신학을 선뜻 수용하여 공부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누가 누구를 가르친단 말인가? 또 그렇게 신학을 공부하려 바다를 건너간 이들은 이스라엘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들이 많았다. 자신들이 스스로 교회를 세우고 교회의 일군들을 길러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는 것은 메시아닉 지도자들에게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다.
사도행전 2장 예루살렘 초대 교회 이후 지난 이천년 동안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었던 새로운 현상들이 오늘날 이스라엘에서 벌어지고 있다. 그것은 유대인들에게 편만하게 복음이 전해지고 복음을 들은 많은 유대인들이 믿음으로 나아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불과 지난 15년 사이에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이 새로운 현상과 변화를 주도하는 중심에 One For Israel 사역이라고도 불리는 ICB의 역할이 있다.
▲ICB만의 특징
ICB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히브리어를 사용하는 인가된 복음주의 신학교이다. Moody Bible Institute, Dallas Theological Seminary, Columbia International University, Ono Academic College 등과 교류 협력 관계에 있으며 몇몇 국내 신학대학들과도 교류 협력을 논의 중에 있다. 이스라엘에서 수학한 한국인 학자들이 세운 한국이스라엘학회와는 국내에서 몇 차례 공동 학술 세미나를 진행 한 바 있다.
2017년 2월에는 ICB와 한국이스라엘학회가 공동 주관으로 <제1회 이스라엘-한국 신학 컨퍼런스>(The 1st Israeli-Korean Theological Conference)를 개최했다. 컨퍼런스는 ‘성경과 현 시대에서의 이스라엘의 신학적 연관성’(The Theological Relevance of Israel in Scripture and in Modern Times)이라는 주제로 네 명의 한국 학자들과 네 명의 이스라엘 학자들이 발제했고 각인의 발제에 대해서 상대국 연구자들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1년 2월 중순에 제2차 이스라엘-한국 신학 컨퍼런스가 이스라엘 ICB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계획되었지만 코로나 상황으로 현재 진행이 유보된 상황이다.
기독교 세계와 기독교 신학에서 이스라엘이나 유대인들의 존재는 그리 부각되지 못했다. 세계복음화를 논하는 국제적인 논의 장에서 유대인 선교를 논한 것은 불과 40년이 되지 않는다(참고 http://www.lcje.net/About.html). 국내에서 이스라엘이나 유대인들에 대한 신학적, 선교적 관심도 채 30년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런데 유대인들이, 메시아닉 유대인들이, 규모적으로 크지 않은 이스라엘 교회가 한국 교회 앞으로 교제에 손을 내밀고 있다. 메시아닉 지도자들이 한국 민족과 한국 교회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주의 깊게 본 것이다.
▲목회자들을 위한 ‘내양을 먹이라’ 연구프로그램 마련
ICB는 오는 2021년 분주하고 지친 한국 교회 목회자들에게 잠시간 쉴만한 물가가 되어줄 말씀, 현장, 설교를 위한 ‘내양을 먹이라’(레에 쪼니)는 주제의 특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일반 신학교나 신학대학과 달리 그렇게 타이트하지는 않지만 석사 레벨의 9학점 1년 과정의 연구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두 학기의 비대면 수업과 한 차례의 이스라엘 현장 학습으로 구성됐다.
2021년 첫학기에는 성지전문가인 ICB 쉬일라 길렌베르그 교수를 주강사로 <성서지리>(3학점)를 배우게 된다. 이스라엘 땅이라고 하는 말씀의 사건이 일어났던 역사적 현장의 중요성도 그는 강조한다. 성경에 기록된 그 현장들을 자세히 보고 나면 잘못 알고 있었고 잘못 가르친 부분들이 적지 않았음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2학기에는 ICB 교수와 학문적 역량을 갖춘 ICB 출신 유대인 교회 목회자들 팀으로 진행하는 <모세오경>(3학점)가 주목할만 한다. 이들은 먼저 유대인의 관점에서 어떻게 모세오경을 읽고, 어떻게 이해하며, 목회현장에서 어떻게 설교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기존의 한국 목회자들이 보아왔던 모세모경 본문과 설교들과 비교하면서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름방학(또는 겨울방학) 기간에는 약 2주간의 로 <현장학습>(3학점)이 이스라엘 현지를 답사하고 체험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 코스는 그간 목회현장에서 지쳐 있는 한국 목회자들을 이스라엘식 휴식이 흥미로운 현장 학습과 함께 제공될 것이다. 그래서 ICB의 Summer Course는 참여했던 다른 나라의 많은 학생들과 목회자들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에레즈 쪼레프 총장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유대민족의 특별함을 강조한다. 그것은 그들이 구약성경을 통해 나타난 바 유대민족이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다는 것이다. 그것은 사실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제대로 풀어 낼 수 있는 이들은 바울처럼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 신학자들일 것이다.
예수님을 고백하는 이스라엘 신학자들과 목회자들, 그리고 한국 목회자들의 만남과 교류는 그 자체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예언 말씀의 성취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본다.
본 과정의 지원 자격은 학사 이상의 학위 소지자로 목회자(목사, 전도사), 선교사 등 80명을 모집하며 마감은 11월 30일까지로, 영어와 히브리어로 진행되고 한국어 번역 및 통역이 함께 제공된다. 향후 목회학 박사(D. Min.) 과정이 개설 될 경우 본 과정에서 이수한 학점은 모두 인정받을 수 있다. (문의: icbkorea@oneforisrael.org)
한편, 이스라엘성서대학 한국목회자를 위한 연구프로그램 책임자 신성윤 교수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아람어를 전공하고, 이스라엘 히브리대학교에서 구약학으로 석사 학위와 박사학위(성서언어)를 받았으며, 히브리대학교 강사(1997-2006), 부산외국어대학교 HK 연구교수(2008-2012)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특임교수와 히브리대학교 방문교수(2017-2018)로 활동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특임 교수와 ICB 구약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출처 : KMC뉴스(http://www.kmcnews.kr)